정의선·최태원 등 한·중기업인 한자리에···"양국 경제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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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2-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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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 개최

  • RCEP 조속타결 지지···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 논의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중국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는 양국 기업인들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속 타결을 지지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과 지적재산권 보호,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부회장은 이날 중국 측 관계자들에게 "상해 박람회에 적극 참석하겠다"며 중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최근 중국 총괄 사장을 1년 만에 교체하는 등 긴급처방을 내린 바 있다. 

5분가량 늦게 행사장에 입장한 최 회장은 전날 진행된 만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 투자 계획 등에 대해 "지켜보자"고 말한 것 외에 추가 답변은 없었다. 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약 1조원의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했다. 윤 부회장은 가장 먼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중국 관계자들과 별도의 티미팅을 갖기도 했다. 윤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을 철수한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시대가 바뀌고 있는 만큼 (업) 하나를 쥐고 있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윤 부회장과 정 부회장, 최 회장은 나란히 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LS그룹의 차기 총수로 지목되고 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참석해 중국과의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구 회장은 "LS그룹이 중국에서 매출 2조원 정도 규모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전선 사업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한국 측은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인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져우 쯔쉐 중심국제집성전로 회장, 쥐 웨이민 투자유한책임공사 사장, 쑨 인환 이다그룹 회장, 차오 야오펑 중국석유화공그룹 부사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정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경제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추이자, 관계 전반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면서 "무역과 투자, 신산업 성장, 제3국 공동진출 등 아직 협력해 나가야할 분야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제협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측 민간의 건설적인 교류와 왕래가 중요하다"며 "안정적이고 다채롭게 민간교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상설 네트워크가 된 이 대화 채널이 그 선봉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측 관계자는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교역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양국은 우호적이고 발전적인 오랜 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협력하여 극복하길 바라고, 앞으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한·중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양국 경제협력의 기본 방향으로 △자유롭고 개방적 협력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협력 △대등한 입장에서 협업 관계 추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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