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株 내년에도 가시밭길...“OLED 관련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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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1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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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디스플레이 업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관련 종목을 눈여겨봐도 좋겠다.

3일 시장조사기관 IHS마켓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2020년 매출 규모는 1073억 달러로, 올해(1052억 달러) 대비 2%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LCD 시장의 경우 746억 달러 매출이 예상된다. 올해보다 6%가량 줄어들 규모다.

이에 비해 OLED 시장은 321억 달러를 벌어들여 28%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이후 과잉공급 상태가 된 LCD 패널은 여전히 원래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11월 하반기 LCD 패널 가격 동향을 봐도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11월 하반기 55인치 TV 패널 가격은 101달러로 1% 하락했다. 65인치(-1.2%), 75인치(-1.5%)도 하락했고, 32치 패널은 보합세다. LCD 패널은 내년 상반기 중 하락 폭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 시장의 축소와 OLED 시장 성장이란 큰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2020년 하반기부터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진정되면 2021년, 2022년 시장 성장률은 제각기 4%, 5%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디스플레이 업종에서 LCD와 OLED의 양극화는 뚜렷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집계한 OLED 관련 종목을 모아 집계한 지수는 올 한 해 동안 4371.34에서 5280.32로 약 20%가량 올랐다.

반면 LCD 제품의 핵심부품인 LCD 블루라이트 유닛(BLU) 관련 종목을 모아놓은 지수는 뒷걸음쳤다. 이 부품은 LCD 제품의 수요와 같아 BLU 제조업체 성과는 LCD 경기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해당 지수는 같은 기간 907.18에서 854.42로 5.8%가량 내렸다.

OLED 시장의 확대는 5G의 성장과 연관이 깊다. 5G는 4G LTE 네트워크보다 처리속도는 20배 빠르고 처리용량도 100배 높아 응답속도가 빠른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LCD 대비 응답 속도가 1000배 빠른 모바일 OLED의 수요가 높은 이유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애플은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내년 전 세계 5G 스마트폰 수요는 1억5000대로 올해보다 30배가량 늘 것”이라며 “2020년 스마트폰 OLED 수요는 6억2000대로 올해보다 30%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50만대에 달해 올해보다 10배 늘 것으로 관측돼 관련 OLED 업체도 수혜를 누릴 수 있다. OLED 패널 생산으로 직접 수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 애플의 신형 아이폰12의 OLED 패널을 확정 지었다. 내년 아이폰 OLED 패널 수요는 올해보다 56% 증가한 1억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OLED 관련 소재 및 부품 업체도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인 곳은 한솔케미칼, 덕산네오룩스, 에스에프에이, 비에이치 등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OLED 소재 및 장비 종목을 집중 매수해야 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당시 장비 및 소재주들의 수주 공시 및 실적 상승 시점까지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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