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상 개인전 ‘색과 빛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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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11-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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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1월 10일까지 리안갤러리

김택상, 여린진달래숨빛 [리안갤러리]

단색화 풍의 회화를 선보이는 김택상 작가의 개인전 ‘색과 빛 사이에서’가 21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전시는 캔버스에 빛과 색을 ‘담 는’ 회화인 김택상의 ‘숨쉬는 빛’ 연작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캔버스 자체의 자연색에 빛을 담아 표현하려고 한다. 작가는 1990년대 초 영국 런던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발견한 화산 분화구에서 ‘물 빛’을 인상 깊게 본 후 물을 머금은 빛의 색을 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완만하게 오목한 판을 틀에 받쳐 고정시킨 후 극소량의 아크릴을 희석한 물을 붜 위에 수성 캔버스가 잠기도록 했다. 물감 알갱이는 물에 잠긴 캔버스에 침전된다. 물에 잠기는 면적과 침전 시간을 조절해 건조하고 이를 반복해 단색 톤이 겹겹이 쌓인다.

이러한 기법은 1970년대 우리나라 단색화의 태도와 정신을 계승한다고 볼 수 있다. 적시고 건조하는 과정은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변화 하는 기상조건, 일조량, 물과 공기, 햇빛과 중력의 상호작용과 반응하는 시간을 기다린다. 작가는 마음을 비우고 결과물을 받아들인다.

작가의 회화는 단색화로 불리지만 여러 가 지 색을 침전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최종적으로 하나의 단색으로 완성된다. 반복된 색상의 층위는 가장자리에 나이테와 같은 자국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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