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합의, 내년으로 넘어갈수도"…외신 비관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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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1-2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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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관세철회 등 핵심이슈 이견 여전…협상교착 위험"

미중의 1단계 무역합의 최종 타결이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협상에 대한 비관적인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미중 협상이 교착(impasse) 상태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WSJ는 미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위험에 처하면서 연내에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탈선할 위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이 기존에 부과한 관세철회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로이터 역시 무역전문가와 백악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보다 광범위한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더 강화된 요구로 맞서면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마무리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1단계 합의가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고 있으며, 협상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로이터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등 핵심 쟁점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합의를 위한 관세 철회는 미국을 위한 좋은 합의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미 CNBC 방송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철회는 없다고 말한 이후 베이징의 분위기가 비관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중 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이날 오후 다우존스지수가 200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일망의 연내 타결 기대감을 품고 있다. 로이터는 "일부 중국 및 무역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며, 합의가 수주 내에 나올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고, 중국은 합의를 원한다"면서 "문제는 '내가 합의를 원하고 있나? 왜냐하면 나는 현재 발생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중국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중국으로부터 관세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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