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장비 수입 줄자' 대일 무역적자 16년 만에 최저치

홍성환 기자입력 : 2019-11-18 11:02
올 1~10월 대일본 무역적자 164억 달러…2003년 이후 최저 수출 6.5% 줄어드는 동안 수입 12.8% 급감 반도체 부품·장비 수입 감소 요인…日제품 불매운동 영향도
올해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 무역 적자가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대(對)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163억6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억1400만달러)보다 20.6% 줄었다. 지난 2003년 같은 기간 155억6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2003년(190억3700만달러)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200억달러를 밑돌게 된다.

우리나라의 10대 무역 상대국 가운데 올해 무역 적자를 보이는 국가는 일본과 대만 두 곳이다. 다만 대만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무역 적자가 2000만달러를 밑돈다.

올해 들어 대일 무역 적자가 줄어든 이유는 수입 감소 폭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1~10월 대일 수출액은 237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줄어든 데 반해 수입액은 401억1100만달러로 12.8%나 감소했다. 올해 일본산 수입 감소율은 2015년(1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산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부품·장비 수입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또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자동차, 의류, 주류, 전자제품 등 주요 소비재의 수입도 큰 폭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경우 대일 무역적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일 무역환경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 일본 무역적자 추이[그래픽=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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