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매출 10조원대 회복···美中 해빙·한한령 완화

김지윤 기자입력 : 2019-11-18 03:00
3분기 中서 10조4990억원 벌어···올 들어 처음 10조 돌파 화웨이, 애플·베스트바이 등과 함께 삼성전자 핵심 매출처 국내·아시아·아프리카 지역서 매출 증가···미주 비중은 1위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번화가 난징둥루에 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전시된 갤럭시폴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드(THAAD) 사태,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급감했던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 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본격화되고, 사드 사태로 경색된 한·중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화웨이, 삼성 5대 거래처···매출에 막대한 영향

17일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별도기준 중국에서 10조49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 들어 처음으로 10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전년 동기(15조9709억원) 대비 34.36%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9조4804억원)와 비교하면 10.7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17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거세지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8조3335원까지 떨어졌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2017년 28.25%, 지난해 32.15%를 중국에서 거둬들였지만, 올해는 24.12%까지 줄었다.

중국 매출 급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사 가운데 하나인 화웨이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의 수출 제재에 부딪힌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주문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올 3분기 기준 화웨이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과 함께 삼성전자의 5대 고객사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5개 기업이 삼성전자에 가져다준 매출만 전체의 13%에 달한다.

하지만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이후에도 줄곧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고, 최근 들어 경색된 미·중관계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매출 역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안보 위협이 없다고 판정되는 품목들을 구체적으로 지정해 거래 허가를 승인했다. 여기에 미국이 화웨이에 부과한 거래제한 조치를 다시 한번 유예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지지부진한 양국 간의 협상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사드 갈등 이후 중국 내 한국 기업에 내려진 '한한령(限韓令)'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스마트폰, TV 등 삼성전자의 주요 수출 품목 판매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에는 알리바바 주도의 중국 최대 쇼핑일인 '광군제(光棍節)'에서 1억 위안(약 166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을 잇달아 중국에 선보이며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 국내 매출 약 40% 증가···미주, 삼성 전체 매출 비중 1위

삼성전자는 중국 이외에 국내, 미주, 유럽, 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 실적이 주춤하자 국내와 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선전하면서 손실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국내에서 5조86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 동기(4조2038억원) 대비 무려 39.60%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8조88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8조7188억원) 대비 1.98% 증가했다. 유럽 매출은 4조8838억원으로 전년(5조6409억원) 대비 24.40% 감소했지만, 전분기(4조2645억원) 대비 14.52% 증가했다. 

미주 지역 역시 12조6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13조1039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분기(10조58210억원) 대비 14.02% 증가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매출 중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미주 매출은 비중은 28.37%로 압도적인 1위다. 이어 중국(24.12%), 아시아·아프리카(21.81%), 국내(13.95%), 유럽(11.75)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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