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 청약통장?...실수요자도 '로또분양' 잡기 어려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지은 기자
입력 2019-11-12 17: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까다로워진 청약조건과 금융규제, 서민들에게도 발목...분양시장 진입장벽 높여

  • 청약통장 1순위자만 1400만여명에 달해…청약통장 가치하락

정부가 청약시장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청약조건과 금융규제가 발목을 잡으며 분양시장 진입장벽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12일 분양 평가 전문 애플리케이션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재작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가점제 비율이 크게 확대돼 가점이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이 분양시장에서 소외받게 되고, 9·13 부동산 대책 등으로 대출이 막혀 자금 마련이 힘들어지면서 청약통장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고분양가 관리로 이른바 '로또분양'이 발생하면서 치열해진 청약 경쟁률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막아서는 요소다. 광명이나 과천 등 수도권 주요지역에선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이 60점을 훌쩍 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한다. 서울 강남권에선 가점 만점자(84점)들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청약제도 개편 및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청약통장이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청약통장 1순위자만 현재 1407만명에 달하기에 청약통장의 중요성은 퇴색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도시형생활오피스, 타운하우스 등 주거상품을 대체재로 눈여겨봄직하다고 조언한다.

이들 상품은 까다로운 청약자격 요건과 대출요건을 적용받지 않는 데다 청약통장도 필요 없기 때문에 분양시장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 전매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환금성도 뛰어나다.

분양을 앞뒀거나 최근 분양을 시작한 주요 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파주운정신도시 주변에 건립 중인 타운하우스 '서미힐 테라스’ △서울 도봉구 방학동 707 일대에 들어서는 8년 민간임대주택(오피스텔) ‘이안 테라디움 방학역’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 C6-1블록 일원에 지어지는 도시형 생활 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 등이다.
 

[사진 = 리얼하우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