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다문화 이슈화 안 되고 정책 변화 없어...제가 할 것"

이자스민 "이주민, 해외 교민과 같은 입장"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다문화 정책이라는 게 굉장히 새로운 것이다 보니까 대한민국에서는 그게 가장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9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 중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아무래도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펼칠 수가 없는 이유가 약간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법안을 냈는데 '아무래도 이건 시끄럽게 될 것 같은 법안이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다음에 도와줄게'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달린 악플에 대해 "이 사람들이 왜 나를 싫어하는지 왜 이런 악플을 다는지를 알기 위해서 다 읽었다"라며 "안타까운 건 다른 이주민들도 읽게 되면 너무 많은 분이 상처받으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악플이 너무 많아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간다(는 분들이 계셨다)"라며 "그래서 블로그의 댓글 기능을 없애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의정활동 후) 4년 동안 굉장히 조용하게 살았는데 다문화와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가 이슈화하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아무런 정책 변화가 없었다"며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심상정 대표가 '네가 하는 일을 같이하고 싶다'고 했다. 혼자 두지 않고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좋은 것은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정말 언제든지 말씀을 해 주시면 제가 답변을 해 드리겠다" 라며 "우리 사회에서 살고 있는 이주민들 같은 경우에는 그냥 똑같이 생각하시면 된다. 해외에서 살고 있는 우리 교민 여러분들의 입장하고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우리 이주민의 입장을 생각해 주시면 그렇게 어렵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가운데)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