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운전자 주행성향 반영한 ‘똑똑한’ 자율주행 기술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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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0-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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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학습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주행 안정감 향상

  • -세계 최초 인공지능 기반 운전자 맞춤형 자율주행으로 미국, 중국, 국내 특허 출원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

현대·기아자동차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AI가 운전자의 평소 주행성향을 학습해 이와 유사한 주행환경을 구현한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주행환경 변화로 인한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중국, 한국 3국에 대한 동시 특허 출원을 통해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21일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반영한 부분 자율주행 구현 기술인 'SCC-ML'(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SCC(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는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율주행을 해주는 기능이다. ADAS(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주요 기술 중 하나다.

SCC-ML은 여기에 AI 기술을 더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가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스스로 학습해 SCC 작동 시 운전자와 거의 흡사한 패턴으로 자율주행을 해준다.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전방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가 다양한 운전상황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지속 수집해 ADAS의 두뇌격인 제어컴퓨터로 보낸다. 이후 제어컴퓨터가 입력된 정보로부터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추출해 종합적인 주행성향을 파악한다. 이때 AI 기술 중 하나인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파악하는 주행성향은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얼마나 신속하게 가속하는지) △반응성(주행환경에 얼마나 민첩하게 반응하는지)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여기에는 다양한 속도와 주변 차량과의 거리 조건이 모두 반영됐다.

예를 들어 저속으로 시내를 주행할 때는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매우 가깝게 유지하나 고속 주행 시에는 차간거리를 멀게 유지할 수 있다. SCC-ML은 총 만개 이상의 패턴을 구분함으로써 어떤 운전자의 성향에도 맞출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주행성향에 대한 정보는 센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 된다. 안전운전을 크게 벗어난 주행성향은 따르지 않도록 설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SCC에서 안정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SCC는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 등의 주행패턴을 운전자가 직접 설정해야 했다. 또 조절되는 단계가 세밀하지 않아 운전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할 수 없어 불편이 컸다. 이 때문에 운전자의 불안감이 가중돼 SCC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기능을 향후 신차에 선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SCC-ML은 자율주행 레벨 2를 넘어선 레벨 2.5 수준을 구현한다.

현대·기아차 자율주행개발센터 관계자는 "SCC-ML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SCC의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면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AI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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