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 대통령·쿠르드, 모두 휴전 원해…큰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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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19-10-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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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쿠르드족과의 휴전이나 정전이 작동하기를 매우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에르도안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마찬가지로 쿠르드족도 그것을 원한다. 그리고 궁극적인 해결책이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 주둔 미군 철수 결정으로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에 길을 터줬다는 비판이 커지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을 터키에 급파, 에르도안 대통령과 쿠르드 민병대(YPG)의 철수를 조건으로 5일간 군사작전을 중지하기로 '조건부 휴전'에 17일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서 약간의 저격과 포격이 있었지만, 이는 신속히 끝났다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몇 년 전에는 이런 생각이 없었다"며 그 대신 미봉책과 인위적 방식으로 상황이 유지돼왔다면서 "양측 모두에 호의와 정말 좋은 성공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석유를 확보했고, 일부 유럽 국가가 처음으로, 쿠르드족과 터키가 붙잡은, 자국 출신 ISIS(이슬람국가(IS)의 옛 이름) 전사들을 기꺼이 데리고 갈 용의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좋은 뉴스이지만, 우리가 그들을 붙잡은 후에 됐어야 했다"면서 "어쨌든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터키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이날 오전 터키와 쿠르드족 간 교전이 있었지만 금세 끝났다며 "그들은 다시 완전한 정전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터키와 쿠르드 간의 긴장감은 팽팽하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5일간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휴전 조건이 완전히 이행되지 않으면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해 쿠르드 군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르드 군이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다음 주 화요일 저녁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 저녁까지만 약속을 지킨다면 안전지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120시간이 끝나는 순간부터 작전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군은 안전지대에 머무를 것"이라며 "그곳 상황에 터키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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