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에도 7~9월 중소기업 일본 수출 되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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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10-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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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작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중소기업의 대(對)일본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주력 품목이 수출규제나 한·일 갈등과 관련된 산업군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7일 발표한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보면, 7~9월 중소기업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감소한 2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 수출 감소폭은 같은 기간 총수출(-9.8%)은 물론 대기업(-12.8%)과 중견기업(-5.4%) 감소폭을 밑돌았다.

특히, 일본이 수출규제를 발표한 7월 이후 국내 중소기업의 일본 수출액은 오히려 증가세로 전환됐다.

6월 2.5% 감소했던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은 7월 10.1%로 반등했고, 이어 8월 1%, 9월 9.4%로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규제가 발표된 3분기에는 6.9%, 1~9월까지 누적 수출은 3.2% 늘었다.

3분기 대일 전체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는데, 대기업 수출이 13.5% 줄면서 사실상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견기업은 이 기간 수출이 0.3%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일 주력 수출품목이 달라 (수출규제 등의 영향에) 다른 양상이 나왔다”며 “중소기업 주력 품목 중 하나인 금형은 닛산 등의 신차 출시로 수주가 늘었고, 중소기업 품목인 블랙박스도 현지에서 인기가 상승해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역시 3분기 일본 수출이 38.9%나 늘었다.

전체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9월 중소기업 수출(0.6%)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들어 4번째(1월, 4월, 5월, 9월)다.

수출 중소기업도 3분기 6만3055개사로 지난해보다 1.9% 늘었고,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포인트 높아진 18.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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