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에 몰린 쿠르드, 터키에 대적하려 시리아 정부와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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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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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북부 시리아서 1000명 철수 준비

  • 터키 공격에 IS 수용소서 수백명 탈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평화의 샘' 군사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쿠르드족은 이에 대적하기 위해 그동안 적대관계였던 시리아 정부와 손잡았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르드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리아 정부가 터키와 전체 국경지대를 따라 군대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시리아와 터키의 국경지대에 시리아군이 배치돼 시리아민주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군도 쿠르드족 자치정부와의 합의 하에 터키와의 국경지대에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르드 측의 이런 결정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다. 에스퍼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부 시리아에서 1000명의 미군을 가급적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군이 터키와 쿠르드 군대 사이에 끼어있는 것 같은 상황"이라며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의했으며, 국가안보팀과 토론한 후 대통령이 북부 시리아에서 군대 철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스퍼 장관은 시리아 전체가 아닌 북부 시리아에서의 철수라고 언급했으며 구체적인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일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쿠르드 인민수비대(YPG)를 격퇴하겠다며 '평화의 샘'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IS(이슬람국가) 대원 가족 억류 수용소인 '아인이사 캠프'를 포격, 이 혼란을 틈타 수용소에서 785명이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군 군용차량 행렬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 접경 터키 킬리스에서 이동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북부 지역에 있는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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