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인근 산불로 피해 속출...3명 사망

강제단전 조치에도 산불 발화...고온건조 강풍 타고 확산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강풍을 타고 인가로 번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밤 LA 북부 샌퍼낸도밸리에서 발화한 새들리지파이어는 고온건조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30㎢ 이상을 태웠다. 1명이 숨졌고 주택 30여채가 전소했다.

1000여 명의 소방관이 급파되어 화마와 새들리지파이어와 싸우고 있다. 바람이 다소 잦아들고 인가 진화 작업에 집중적으로 전개되면서 일부 지역에선 주민 대피령이 해제됐다.

12일에는 LA 동부 칼리메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샌달우드파이어로 불리는 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고 CNN이 전했다. 이곳은 이동식 목조 주택이 많아 산불에 취약한 상태라고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남부 현지 날씨는 맑지만 산불로 인해 공기질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당국은 주민들에게 바깥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요 전력회사들이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해 수십만 가구에 강제 단전이라는 유례없는 조치에 나섰지만 산불이 발화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