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영상)] 이니스프리 플레이그린 페스티벌은 ‘쓰레기제로 파티’…“뷰티팁도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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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10-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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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6회째 연인 데이트·가족나들이 행사로 각광, 친환경 新트렌드

  •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들, ‘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알리기 잰걸음

“티켓 구매자들이 쓰레기 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공원 가족마당’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니스프리 ‘2019 플레이그린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서로 “저는 쓰레기가 없다”고 내세우며 즐거워했다. 돈내서 티켓까지 사서 친환경을 실천하며, 뷰티팁을 얻어가는 새로운 축제 트렌드가 신선한 충격이다.

플레이그린 페스티벌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가 해마다 개최하는 친환경 축제로 올해로 벌써 6회째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깨끗하고 건강한 혜택을 전하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라면서 “일상에서 즐겁게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라고 밝혔다.

기획 의도는 적중했다. 참가자들은 친환경을 테마로 한 행사를 마음껏 즐겼다. 플레이그린 이벤트와 각종 업사이클링, 뷰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라이크(LIKE) 스티커’를 받는 행사가 한몫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다회용 컵, 가방, 도시락 등을 챙겨와 경쟁적으로 스티커를 받았다. 스티커가 있어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

“나 이제 제로 스타일링 할 수 있어” 참가자들은 라이크 스티커를 온몸에 붙이며 즐거워했다. 라이크 스티커 3개를 모으면 손수건과 머리를 함께 땋아주는 페스티벌헤어 스타일링, 셀프 메이크업은 물론 피부측정 서비스도 받을 수 있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20개 이상의 라이크 스티커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공원 가족마당’에서 이니스프리 ‘2019 플레이그린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특히 행사장 내 ‘제로 카페’에선 다회용 용기만 있으면 간식과 음료가 무료 제공됐다. 기자는 주최 측이 제공해준 다회용 도시락용기 덕에 간식은 받았지만, 텀블러를 미리 챙기지 못해 음료는 마시지 못했다. 앞서 이니스프리는 대나무 소재 도시락과 친환경 타이벡(Tyvek®) 소재 마켓백을 참가신청자들에게 미리 배송해줬다. 참가자들은 이것뿐만 아니라 개별 텀블러와 도시락 용기까지 챙긴 준비성을 보였다.

이미 버려진 쓰레기를 업사이클링 해서 소품으로 만드는 행사가 눈에 띄었다. 버려진 소파 가죽으로 만든 ‘아이브로우 캡’, PVC 현수막으로 만드는 ‘키링’, 커피자루 원단 자투리로 만드는 ‘슬리브’ 등이 이채로웠다.

버려지는 립스틱을 녹여 만든 업사이클 크레용으로 덧칠을 할 수 있는 아트 디렉터 차인철의 대형 아트월에도 참가자들이 몰렸다. 3살 딸, 남편과 함께 온 임민영씨(30대)는 “친환경 의미도 새기고 공연도 즐길 수 있고,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아이가 어려 가족나들이가 쉽지 않은데 이니스프리 축제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LG생활건강 네이처컬렉션도 같은 날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친환경 캠페인 ‘빌려쓰는 자라섬’ 캠페인을 진행했다. 네이처컬렉션은 100%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해 환경에 무해한 비닐봉투를 관객들에게 배포, 쓰레기를 담아 클린존에 배출하도록 유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주의를 강조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친환경 캠페인과 축제를 벌이는 것에 대해 “깨끗한 공연, 나들이 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대중들에게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면서 “‘착한 마케팅’을 위한 최적의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영상=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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