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시대 열릴까’ 장롱폰 나오면 2000만대 거래… 7개 전문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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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10-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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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폰 거래 월 81만대 추산, 연 1000만대 규모… 장롱폰 900만대 겨냥

  • 대기업 SK텔링크 ‘신뢰성’ 앞세워 진입, 시장 확대 기대… KT도 ‘꿈틀’

200만원대 초고가 스마트폰 등장에 오히려 중고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 SK텔링크가 최근 중고폰 플랫폼 시장에 진입,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월평균 거래량은 약 81만대로 추산된다. 연간으로 보면 약 1000만대 규모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사용하지 않고 판매하지도 않는 일명 장롱폰은 약 900만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처분 상태로 방치된 장롱폰마저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중고폰 거래 시장은 2배 가량 확대돼 2000만대 가량 될 전망이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고휴대폰 보유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약 1500명인 15%가 장롱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열린 ‘2019 서울새활용페스티벌’에서 소비자들이 바른폰 부스를 찾아 중고폰에 포함된 희귀금속자원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사진= SK텔링크]


이에 따라 장롱폰을 겨냥한 중고폰 거래 전문 업체 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고폰 거래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2000년 가장 먼저 론칭된 세티즌을 시작으로 소녀폰, 에코폰, 폰사요몰, 셀잇, 중고나라-중고폰 등 6개 업체가 중고폰 거래 전문몰 대표기업으로 손꼽힌다.

SK텔링크가 지난 8월 바른폰 브랜드를 앞세워 중고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고폰 회수‧유통 등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전문 플랫폼으로 차별화해 중고폰 거래 플랫폼 7강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바른폰은 고객 신뢰를 위해 ‘품질 확인서 발행’과 ‘180일 안심보증’ 등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을 펼친다.

SK의 이같은 움직임에 통신 경쟁사인 KT도 소리 없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중고 스마트폰 O2O 유통서비스 업체인 리폰과 편의점 CU가 론칭한 ‘중고폰 수거 서비스’ 사업에 협력사로 참여했다. 중고폰 판매시 리폰 앱에서 접수, CU 편의점을 통해 발송하는 구조에 발을 담갔다. KT는 편의점내 중고폰 성능 테스트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망 역할이다.

반면 또다른 경쟁사인 LG유플러스 측은 중고폰 자체 브랜드나 관련 싸이트는 물론 협력사업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플러스 매장에서 고객의 중고폰을 매입해주는 서비스 정도만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폰 시장 양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건전한 경쟁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신뢰 기반의 중고폰 거래 전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불신 문제를 해소하고 믿고 살 수 있는 시장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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