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압색 팀장과 통화"…민주 "檢, 수사정보 유출 조치 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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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9-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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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법사위원 "수사팀 누군가 주광덕에게 얘기한 것…윤석열, 조치 취하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의 검사 팀장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26일 확인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수사 상황이 이렇게 일일이 야당의 특정 의원과 공유되는 것에 대단히 놀랍고 경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과 법사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히면서 "지금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은 수사팀의 누가 특정 야당 의원과 사사건건 일일이 (수사 상황을) 공유하는지를 확인하고 거기에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이 압수수색 검사 팀장과 통화를 했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이에 "현장의 검사팀장과 통화를 했다"며 "제 처가 매우 안 좋은 상태라서 배려를 해달라고 했고, 수사 지휘를 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주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조 장관 딸의 성적표, 서울대 인턴 증명서 내용, 압수된 컴퓨터 안에 있던 문서의 내용 등 수사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며 "조 장관과 부인이 얘기했을리 없는 마당에 수사팀의 누군가 야당 의원에게, 주 의원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 보도자료에서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작된 후 변호인은 압수영장을 확인 중에 있었고 배우자는 옆에 있다가 충격으로 쓰러져 119까지 부르려던 상황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배우자가 남편인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왔는데 배우자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너무 염려되는 상태여서, 배우자의 전화를 건네받은 압수수색 관게자에게 '(배우자의) 건강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것 같으니 놀라지 않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고 남편으로서 말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법무부는 "법무부 장관은 이러한 통화를 통해 압수수색을 방해하려는 취지의 언급을 하거나 관련 수사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없고, 당일 압수수색은 11시간 실시 후 종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제1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정회되자 회의장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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