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완전 무인매장 선봬... 한국형 '아마존 고' 현실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19-09-18 08: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신세계아이앤씨,오는 30일 국내 최초 자동결제 가능한 셀프매장 공개

  • AI, 컴퓨터비전, 차세대 POS 등 첨단 IT 기술과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 결합한 결제 자동화 시스템 완성

고객이 신세계아이앤씨 '셀프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입장 QR코드를 스캔하는 모습.[사진=신세계아이앤씨 제공]

신세계 그룹에서 IT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신세계아이앤씨가 인공지능(AI), 인공 신경망(딥러닝) 기반 컴퓨터 비전, 클라우드 기반 POS(판매정보시스템)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무인 유통(결제 자동화) 매장을 선보인다. 미국 최대 온라인마켓 '아마존닷컴'이 선보인 완전 무인 매장 '아마존 고(GO)'를 신세계 그룹의 기술로 재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해당 매장은 오는 9월 30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신세계 신규 데이터센터 건물에서 오픈하며, 일반 고객 누구나 무인 매장을 체험할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인 매장 운영에 관한 기술 검증과 데이터 수집을 거친 후 계열사인 이마트24와 손 잡고 무인 매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결제 자동화 매장 확산에 나선 만큼 향후 편의점 업계에 무인 매장 확산이라는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신규 데이터센터 건물 1층에 다양한 IT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결제 자동화 '셀프매장'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임직원 대상 테스트 운영을 진행 중이며, 9월 30일부터 일반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식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무인 매장은 일반 편의점과 유사한 14평(46㎡) 규모이며, 취급하는 품목도 일반 식료품, 신선식품, 각종 잡화 등으로 편의점과 동일하다.

셀프매장은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마트24가 제휴해 공동으로 운영한다. 매장 내 기술 관리는 신세계아이앤씨가, 상품 공급 및 매장 운영은 이마트24가 담당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해당 셀프매장을 완전 무인 매장 상용화를 위한 AI 및 결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셀프매장을 이용하려면 먼저 SSG페이 앱을 설치해야 한다. 그 다음 SSG페이. 이마트24 앱에서 발급된 입장 QR코드를 제시하면 셀프매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물건을 고른 후 매장을 나가면 SSG페이를 통해 자동 결제가 진행된다. 자동 결제에는 최소 5초에서 최대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셀프매장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자동결제 기술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선보인다. 아마존의 무인 매장인 아마존고처럼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고객의 쇼핑 동선을 추적하고 상품 정보를 인식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고도화해 아마존 고보다 적은 30여대의 카메라 만으로 고객의 쇼핑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자동 결제 시스템 완성을 위해 자사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와 클라우드 기반 POS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고객이 쇼핑 후 매장을 나가면 클라우드 POS를 통해 고객이 실제 구매한 상품에 대한 정보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전송되고, SSG페이를 통해 결제가 진행된다. SSG페이 앱을 통해 고객에게 구매한 상품과 결제 내역이 전송된다.

셀프매장은 아마존 고와 마찬가지로 엄밀한 의미에서 완전 무인 매장은 아니다. 물건을 진열하고 고객들의 쇼핑을 돕는 인력은 일반 편의점처럼 배치되어 있다. 대신 결제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관련 인력 운용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셀프매장에는 스마트 밴딩머신 존도 함께 구축된다. 소형 유통매장에 특화해 개발한 신세계아이앤씨의 스마트 밴딩머신은 그 자체로 작은 편의점처럼 운영된다. 최대 5개 상품을 한번에 결제할 수 있고,클라우드 기반 POS를 적용해 신용카드, 교통카드, 간편결제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결제 방법을 지원한다.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신세계아이앤씨 셀프매장은 당사가 연구·개발 중인 다양한 기술들을 시험하고 적용하는 혁신적인 테스트베드 매장으로 고객들이 실제 쇼핑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리테일테크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며 “AI, 클라우드 POS 등 당사의 리테일 기술을 모듈화해 필요한 기술만 골라 쓰는 솔루션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 무인 유통 시장까지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