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국립암센터 노사 극적 타결…임금협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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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9-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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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째 파업 진행했으나 16일 협의, 17일부터 정상진료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11일째 파업이 지속됐던 국립암센터가 16일 오전 11시 30분 노동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과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노사 간 임금협상 합의에 따라 병원 정상가동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노사 양측은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수당 지급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임금제도 개선 위원회 구성 및 △복지 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등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립암센터와 노조는 지난 5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첫 번째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불발돼 개원 이래 처음으로 파업이 진행됐다. 당시 국립암센터는 시간외 수당을 제외한 총액 1.8%의 노조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후 지난 11일 14시 재개된 임금협상 단체교섭에서는 국립암센터가 임금 총액에 시간외 근무수당을 제외한 1.8% 인상안은 받아들였다. 그러나 노조 측은 위험수당 신설지급을 새로 제시했고, 국립암센터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12일 오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어 지난 15일 노조와 협상을 재개했으나, 16일 오전 0시 19분 또 다시 최종 결렬됐다. 이후 16일 오전 노조 측이 국립암센터에 협상을 다시 제안했고,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다.

노조 측은 3차 협상 당시 일부 직군에 한해서만 개인별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라는 요구를 지속했으나, 계속되는 협상불발에 이를 포기했다. 국립암센터 측은 대신 파견‧용역근로자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업무직 직원 580여명을 포함해 전직원에게 차별 없이 동일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동안 국립암센터와 노조 측이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겼다. 중환자실 및 응급실은 평소와 동일하게 필수유지 수준으로 운영됐으나, 항암주사실과 방사선치료실, 병동 및 외래는 필수유지 업무에서 제외됐다. 또 560여개 병상이 꽉 찼던 병동은 현재 70여명의 환자만 남았으며, 나머지는 모두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전원됐다.

그러나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면서 병원 정상가동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그동안 이중으로 고통받은 암환자분들과 국민께 참으로 면목이 없다”며 “이제 노사가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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