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이통3사 '5G 스마트의료'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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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9-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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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연세의료원·LG유플러스-을지재단, 스마트병원 구축 협력

  • 5G 네트워크 기반 VR간호실습·홀로그램 병문안 등 서비스 변화 주도

  • KT,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의료 플랫폼 서비스…의료정보 보안 강화 기대

5G 시대에 각광받는 서비스로 스마트 의료가 떠오르자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의료기관·헬스케어 기업과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의료기록(데이터)을 보호하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블록체인 적용도 한창이다.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연세의료원, 을지병원과 협력해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병원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연세대의료원과 오는 2020년 개원하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을 '5G 디지털 혁신병원'으로 구축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의료기관의 메인 통신망에 5G를 적용하는 곳은 용인세브란스가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용인세브란스에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설치한다.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하면 환자가 침대, 조명, TV 등의 기기를 조작하고 위급상황에서 간호사와 통화도 가능해진다. 병원 내 위치측정이 가능한 3D매핑과 AR 내비게이션을 설치하고 격리병동의 환자를 홀로그램으로 병문안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한다. 특히 병원은 민감한 의료정보를 다루는 만큼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적용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을지재단과 2021년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병원(AI-EMC, Eulji Mobile Care)'을 개관한다. 협력 범위는 △5G 기반 유무선 통신인프라 구축 △정밀의료서비스 구현을 위한 AI 솔루션·인프라 제공 △의료진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한 위치기반 솔루션 제공 △AR·VR활용 5G 특화서비스 공동 개발 △의료 특화 솔루션 및 단말 인프라 제공 등이다.

특히 AI-EMC는 공간 설계 단계부터 5G 환경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VR간호 실습실의 위치를 미리 선정하고 그에 맞는 5G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5G 기반의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선보여 의료 활동의 전반적인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실감형 원격 면회를 가능하게 하는 VR병문안,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VR힐링, 사물인터넷(IoT) 병실을 만들어 편리한 병원 환경을 조성한다. 향후 AI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로봇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의료 현장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KT는 모바일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레몬헬스케어와 '기가체인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 의료 플랫폼 '웰(WELL)' 서비스를 시작했다.

웰은 진료 예약부터 의료비 수납, 처방 및 결제, 보험금 청구 등의 과정이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KT는 의료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를 유추가 불가능한 공개 키로 전환하고 이를 블록체인에 저장·관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KT는 웰 플랫폼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기업들의 신뢰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 개발인력이 없는 기업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 경쟁력 확보에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의 초연결성을 활용하면 수많은 의료기기를 연결해 의사들이 원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5G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의료 부문의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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