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GGGF] 어렵기만 했던 AI, 알기쉬운 배움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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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백준무, 류혜경 기자
입력 2019-09-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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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먼 센터드 AI' 주제… 700여명 몰려

“인공지능 관련 분야 취업을 준비하다가 혼자 공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포기할까 생각했었지만, 강연을 듣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19 GGGF)’에 참가한 한서대 4학년생 홍정민 씨의 말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AI와 관련된 분야를 쉽게 설명해주는 기회가 없어 알기 어려운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GGGF는 ‘휴먼 센터드(Human-Centered) AI와 인더스트리 4.0’을 주제로 열렸다. 4차 산업혁명과 AI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듯 행사에는 정계 인사는 물론 기업인, 전문가, 대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축사로 화려하게 시작된 이번 행사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추궈홍 주한중국 대사 축사로 이어졌다. 문 의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라고 강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축사자로 나선 이낙연 총리는 AI 국가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해 참가자들을 외에도 언론의 시선을 끌었다.

행사장에는 20대 학생부터 60대 노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대학생 참가자들은 강연 내용 중 한 부문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꼼꼼히 메모하거나 직접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등 강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차상균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연구원장의 기조강연을 필두로 국내외 강연자들의 수준 높은 강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해외 강연자로는 바스티안 포코니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원을 비롯해 라오관치 중국 멍왕커지 수석전략관, 크리스티안 데커 DESMA CEO, 팡파허 엣지컴퓨팅컨소시엄 부이사 등이 강단에 섰다. 국내는 강정석 박사(MIT Media Lab, Impact Studies), 김준호 신한카드 빅데이터본부 셀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최주희(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씨는 “크리스티안 데커 CEO의 강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고 이번 학기에 3D 프린터 관련 수업을 수강 중이라 흥미로웠다”며 “제조업과 AI가 연관이 없는 줄 알았는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3D 프린팅에서도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송지수(중앙대 경영학과) 씨는 “김준호 셀장의 발표가 기억에 남는다. 정부와 협력을 통해 정책적인 부분이 보완되면 P2P나 금융 산업의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AI 전문가와 청소년과의 유쾌한 대화’는 대학생을 비롯해 고교생들이 참여해 진행됐다. 인간의 창의성과 AI에 대한 심도 있는 강의가 진행됐고, 이를 듣는 청소년들도 영어로 진행되는 강연을 직접 통역 없이 들으며 공감해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올해 GGGF는 교단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왔다. 구필현 이집트 국립아쉬우트대학교 공학부문 파견교수 전문가는  “주제가 트렌드하고 현장 경험이 있는 강연진으로 섭외가 잘 돼 있어 교수들이나 학생들 모두 들을 만한 세미나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드러났는데 구필현 교수는 “굳이 보완점을 말하자면 양보다 질을 선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다음에는 시간을 더 투자해 질문답변(Q&A) 시간이 길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훈(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씨는 “다른 이벤트나 쉬는 시간 없이 강연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청중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스타트업 좌담회나 질의응답 등 청중들이 참여할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세구 기자, kim30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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