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지환 "깊이 반성...여전히 기억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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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9-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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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 측이 2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다만 범행 당시를 기억하지는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강 씨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며 고통받은 피해자들에게 어떤 말로 사죄를 해야 할지 두려운 마음"이라며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씨 측은 이어 "부끄러운 일이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토색 수의를 입은 강 씨는 내내 변호인 진술 내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고 있다.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씨는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됐다.

사건 당일 체포된 강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인정했다.

강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 30분께 열린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가 지난 7월 18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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