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 개최

박덕순 부시장(오른쪽)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화성시 제공]

화성시(시장 서철모)는 30일 시내 모처에서 박덕순 부시장 주재로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4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화성상공회의소 박성권 회장을 비롯해 창림모아츠㈜, ㈜동진쎄미켐, 에이피시스템㈜, ㈜제우스, ㈜씨엔원, 삼흥기계㈜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제조기업 6개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반도체기업 6개사는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심소재 개발을 가로막는 대표적 규제인 화평·화관법 개정 등 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주 52시간 근무 유예, 전문 인력 유지정책 마련 등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박덕순 부시장은 “화성시는 삼성 현대 기아 1만1천여 개의 기업이 있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며 “간담회에서 건의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중·장기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향후 유관기관과 지원협력체계를 구축해 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5일 시의회와 일본 수출 규제 관련 공동대응 발표문을 채택하고, 일본 수출규제 관련 비상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체 수입선 확보와 수입 규제 관련 동향 분석과 기술개발 자문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위한 추경예산을 확대 편성할 예정이며 스마트 공장 구축과 반도체산업 관련 해외전시회 사업에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피해 기업의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중소기업운전자금을 지원하고 지방세관계법에 따른 징수 유예, 신고 납부기한 연장, 세무조사 유예 등 세제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