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금값만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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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8-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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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대강'으로 바뀐 미·중 무역분쟁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6일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1온스에 1500달러를 넘어선) 금 가격은 1600~1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23일(현지시간) 1온스에 1526.50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9%가량 뛰었다. 국내 금값은 더 올랐다. 1온스 가격은 22만원 안팎이고, 연초보다 31%가량 상승했다.

물론 금을 추종하는 파생상품 시세도 괜찮다. 예를 들어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은 이날 하루에만 7% 넘게 올랐다. 이 상품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금 선물 수익률보다 2배 많은 이익을 노린다. 단, 손실도 2배로 커질 수 있다.

중국은 23일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5~10%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폭탄을 날리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결국 9월로 잡힌 '미·중 13차 실무협상' 재개도 불확실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지금까지 관세율 상한을 25%로 유지했었다"며 "앞으로 관세율이 50%까지 높아질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역분쟁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이 오는 9월 나란히 통화완화에 나설 거라는 전망도 금값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이 9월 실무협상에서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움츠러들 것"이라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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