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논문을 직접 쓰셨는지 인터뷰한 적이 없으니 알 방법이 없다"라면서도 "9살 때 미적분 마스터한 폰 노이만 같은 분도 계시니까. 폰 노이만은 한 마디로 10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했다.
폰 노이만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의 내장형 프로그램을 처음 고안한 20세기의 대표적 수학자다.
그러면서 "만약에 부모님께서 계획적으로 쓰지도 않은 논문에 이름만 쏙 올리게 하신 거면, 이건 진짜 당시 입시에 참여한 학생분들에게도 자녀분께도 학계에도 정말 큰 잘못이다"며 "실제 미국 같은 데서는 교수님이 논문을 조작했다면 학계에서 퇴출된다"고 비판했다.
강성태는 또 "한때 수시 전형이 확대되며 논문이 명문대 수시에서 거의 필수였다"며 "사돈에 팔촌까지 동원해서라도 논문 참여 등을 했다. 이 폐해가 얼마나 심했냐면, 지금은 논문 첨부 자체가 아예 금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전형이 취지는 좋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제가 그때 수시를 치렀다면 절대 서울대를 가지 못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