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日 여행객 감소 영향에 시총 한달반 새 1.3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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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8-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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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주요 상장 항공사 6곳의 시가총액이 7월 초 일본의 수출 규제가 공식화된 이후 1조3000억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6일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항공사 6곳의 합산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4조8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6조1003억원)보다 1조2991억원(21.3%)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항공주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한 데 탓이다. 종목별로 보면 대표적인 저가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의 주가는 6월 말 3만3150원에서 이달 16일 현재 2만3050원으로 30.47% 하락했다.
 
저가항공사인 진에어(-33.89%)와 에어부산(-11.17%), 티웨이항공(-27.83%)도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31.07%)과 아시아나항공(-9.65%)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 일제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기피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 노선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한 비중은 26%에 달했다"며 "특히 근거리 노선을 주로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들은 일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14일 중국 항공 당국이 향후 두달간 중국 노선 신규 취항 신청을 받지 않기로 하면서 일본 노선을 대체해야 하는 항공사들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물론 경기 악화나 원·달러 환율 상승, 경쟁 심화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6개 상장 항공사들은 올해 2분기 일제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에 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고, 대한항공(1015억원)과 아시아나항공(1241억원)도 각각 1천억대 영업손실을 내는 등 6개사의 영업적자 규모는 총 293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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