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부터 차장까지 검찰 특수통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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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장승주 기자
입력 2019-07-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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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검 차장검사 4명중 3명 특수수사 전문

  • 검찰 요직 곳곳 특수통 검사들 배치

검찰총장부터 차장검사까지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로 꾸려진 윤석열호(號)가 출범했다.

법무부는 31일 고검검사급 검사 620명, 일반검사 27명 등 검사 647명에 대한 인사를 다음 달 6일 자로 단행했다.

애초 법조계에선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특수통 검사들 약진이 예상됐다. 지난 26일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에서도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승진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윤 총장과 함께 ‘적폐’ 수사를 이끌어온 박찬호(53·26기)·한동훈(46·27기) 전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발탁됐다.

이날 중간 간부급 검찰 인사에서도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발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4명 중 3명이 특수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들로 채워졌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47·28기)이 1차장을 맡는다. 1차장은 각종 고소·고발 사건 등 민생 밀접 사건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이다.

신봉수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49·29기)과 송경호 전 특수2부장(49·29기)은 각각 2·3차장 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2차장은 공안·선거·노동 사건을, 3차장은 특수수사 사건을 지휘한다.

공정거래 범죄 사건을 전담해 왔던 구상엽 부장검사(45·30기)는 특수1부장으로, 고형곤 남원지청장은 특수2부장(49·31기)으로 전보됐다. 또한 허정 광주지검 특수부장(46·31기)은 특수3부장으로 전보됐다. 과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사건을 수사한 이복현 전 원주지청 형사2부장(47·32기)은 특수4부장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돌아왔다.

중앙지검뿐 아니라 요직 곳곳에 특수통 검사가 배치됐다. 양석조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46·29기)은 대검찰청 반부패 선임연구관으로, 김창진 전 특수4부장(45·31기)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으로 전보됐다.

이 밖에 노민석 부장검사(49·29기)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정희도 부장검사(53·31기)는 대검 검찰2과장을 맡게 됐다.

법조계는 이번 고위·중간 간부 인사를 두고 검찰 내 특수통 전성시대가 열린 게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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