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커촹반 거래 시작에 ‘쏠림 현상’…상하이·선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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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7-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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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1.27%↓선전성분 1.15%↓ 창업판 1.69%↓

22일 중국 증시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이 거래를 시작하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3포인트(1.27%) 하락한 2886.97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05.92포인트(1.15%) 내린 9122.64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26.02포인트(1.69%) 급락한 1515.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042억, 2098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조선(-5.43%), 농임목어업(-4.34%), 비철금속(-4.04%, 항공기제조(-3.07%), 방직기계(-3.08%), 방직(-2.96%), 화공(-2.79%), 농약·화학비료(-2.78%), 전자IT(-2.77%), 환경보호(-2.75%), 기계(-2.54%),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48%), 자동차(-2.4%), 발전설비(-2.39%), 철강(-2.35%), 시멘트(-2.33%), 부동산(-2.21%0, 교통운수(-1.94%), 바이오제약(-1.66%), 의료기기(-1.55%), 금융(-1.35%)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커촹반 설명회에서 이후이만 (왼쪽부터) 증감회 주석, 류허 부총리, 리창 상하이 서기, 잉융 상하이 시장 등이 커촹반 출범을 알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증시의 약세는 이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커촹반으로의 '쏠림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초 커촹반 개장 일정이 확정됐을 때도 다수 전문가들은 커촹반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는데, 이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커촹반은 이날 개장과 함께 폭등했다. 상장된 25개사가 이날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총 310억8900만 위안(약 5조3200억원)에 달했다. 25개 종목 평균 상승률은 140% 였고, 총 거래액은 480억 위안 규모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 종목은 안지(安集)과학 기술로 공모가보다 400.15% 오른 191.0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신마이(心脉), 차오하오(超号) 항티엔(航天) 중웨이(中微)도 각각 280%, 240%, 220%, 200%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커촹반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조언했다. UBS증권의 유진 치안 사장은 이날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커촹반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중국에서는 어떤 것이든 새로운 것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져 과도한 투기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따라서 커촹반은 지속 불가능한 '단기 거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핑안증권은 “커촹반 거래 첫날 다수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촹반으로 쏠리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곧 커촹반의 상승세에 힘입어 중국 전체 A주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875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것이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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