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상위권 점수는 2300만원 내야"...부정입학 조사결과

김태언 기자입력 : 2019-07-14 18:48
지난해 대학입시부정 대대적 조사 중...관련 공무원 8명 추가입건
지난해 소위 베트남판 '수능스캔들'로 불렸던 대규모 대학입시 부정행위에서 최상위권 점수 지망하는 학생은 약 2만 달러(약 2350만원)를 내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검찰은 조사결과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수령한 또 다른 8명의 관련 교육공무원이 입건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학생당 최대 1만9000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 최고검찰청에 따르면 기소된 공무원들은 지난해 전국 대입시험에서 44명 학생의 성적을 올리기로 합의했으며 학생의 성적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평균 1억 동(약 5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이들은 주로 관련 시험을 감독하는 시험담당관, 교육 및 훈련담당, 시험관리부 국장, 전 고등학교 부교장의 직무를 맡아왔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공범자들과 함께 3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시험의 성적을 변경하고 문학과목의 점수도 조작했다.

또 다른 학생에게는 3억 동을 추가로 수령했으나 해당 뇌물은 다시 반환됐다. 또 4명의 학생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5억 동을 받았지만 이 역시 반환됐다고 현지 검찰은 전했다.

아울러 부정입시와 관련된 27명 학부모는 자녀의 성적을 사전에 알기를 요청했지만 입건된 관련 공무원은 실질적인 성적 순위는 약속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베트남에서는 하지앙(Ha Giang), 호아빈(Hoa Binh) 등 3개 주에 걸쳐 1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부정입학에 연루된 점이 검찰조사 결과로 밝혀졌다. 이중 64명은 호아빈성, 44명은 썬라성 출신이다.

현재 성적조작 사실이 확인돼 교육관계자 16명이 구속됐고 부정 입학생 중 성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53명은 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상태다.

학부모들은 기득권 고위층이 다른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박탈하면서까지 자녀들을 명문 대학에 부정 입학시켜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려 한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며 신상정보를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수많은 공무원들이 시험 부정에 연루돼 체포되거나 징계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는 이 같은 각종 시험 비리가 빈발하는 이유에 대해서 "베트남에서 대입입시 결과는 고등학교의 생활의 척도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 결과는 대개 자녀의 경력과 미래 경로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등교중인 베트남 학생들의 모습[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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