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이금로 수원고검장 "검찰개혁은 시대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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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기자
입력 2019-07-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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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금로 수원고검장]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한 이금로 수원고검장(54.사법연수원 20기)이 "검찰 개혁은 시대의 흐름이라"라고 강조했다. 이 고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23기)의 3년 선배로, 윤 검찰총장 후보 지명 이후 여섯 번째 사의다. 이 고검장은 11일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하며 “아쉽기도 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홀가분하다”며 “검사생활을 하면서 대과(큰 잘못) 없이 마칠 수 있어서 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소회을 밝혔다.이어 “어느 큰 사건들 보다도 정말 억울하게 구속되어 있는 서민들이 죄가 없다는 것을 밝히고 진범을 잡아서 구속 시킨 것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에 관해서는 “시대의 흐름상 받아들여야 될 것이며 국민의 억울함을 푸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후배 검찰들에게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고 검사라고 하는 것은 법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불법과 범죄로부터 보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호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척결을 해서 사회의 안전망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실력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법률과 관련된 일을 해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7일 윤 후보자 지명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간부는 이 고검장을 포함해 봉욱 대검 차장(54·19기),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59·18기) 등 6명이다.

충북 증평 출신의 이 고검장은 검찰조직 내에서 '공안통' '특수통'으로 꼽히며 기획·공안·특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검사로도 이름을 날렸으며 헌법재판소와 법무부, 국회까지 두루 경험했다.
대검 수사기획관 재직 당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하여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정권 실세 수사를 지휘해 공안뿐 아니라 특수수사에도 능력을 발휘했다.

2016년 7월 진경준 당시 검사장의 넥슨 공짜주식 사건에서 특임검사로 임명돼 활약했다. 수사 과정에서 진 검사장 혐의를 밝혀내 68년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사장이 비리 혐의로 해임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어 2017년 5월에는 장관 공석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사의를 표한 이창재 차관 후임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에 올라 법무행정을 이끌며 검찰개혁 밑그림을 그리며 지난 3월 문을 연 수원고검의 초대 고검장에 발탁되며 검찰총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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