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 집 장만' 시기는 평균 43.3세…젼년比 0.3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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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6-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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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38%는 금융기관 대출로 충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국민의 '첫 내 집 마련' 시기는 평균 43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집값의 38%는 은행 등 금융기관 대출로 충당했다.

24일 국토연구원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최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 내 생애 첫 집을 마련(구매·분양·상속 등)한 가구의 주택 장만 시점 가구주 평균 연령은 43.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6∼12월 표본 6만1275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첫 내 집 마련 평균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6년 41.9세에서 지난해 43세, 그리고 올해 더 높아졌다.

최근 4년 내가 아닌 과거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체 조사 대상의 내 집 장만 평균 연령은 39.4세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16년 38.8세, 2017년 39.1세에 이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에서는 최근 4년 내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한 가구주 연령이 평균 56.7세로 집계됐다.

내 집 마련 방법은 기존 주택 구매(57.6%)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신축 건물 분양·구매(20.8%) △증여·상속(15.6%) 순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기존 주택을 사서 내 집을 마련하는 비율이 64.7%에 달했다.

주택 매매 시 재원은 상당 부분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당시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 대출금 비율(LTV1)은 평균 37.8%였다. 이는 2017년 조사 당시 38.2%보다 0.4% 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40%에 육박한다.

또 조사 시점 현재 주택가격 대비 금융기관 주택 대출금 비율(LTV3)은 29.4%로 전년(28.9%)보다 오히려 0.5% 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이나 신혼부부의 경우 집값 기준 대출 부담이 훨씬 더 컸다. 청년 가구(가구주 연령 만 20∼34세)와 신혼부부 가구(혼인 5년 이하·여성 배우자 연령 만 49세 이하)의 주택 구입 당시 주택가격 대비 주택 대출금 비율(LTV1)은 각각 45.6%, 43.2%나 됐다.

이와 관련, 일반 가구의 70.7%가 "주택 대출금이나 임대료 상환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특히 청년 가구와 신혼부부 사이에서는 이 응답 비율이 각각 84.3%, 82.7%까지 올랐다.

하지만 청년, 신혼부부들은 여전히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 가구 83.3%는 "내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일반가구(82.5%)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또 청년가구 71%도 자가 소유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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