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마가(MAGA)와 펄프스(PULPS)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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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6-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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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사진= 아주경제DB]


팡(FAANG)으로 대표되는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 Amazon),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5개 기업이 지난 10년간 글로벌 IT 업계를 이끌었다. 이제는 마가(MAGA)와 펄프스(PULPS)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마가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애플(Apple)을 말한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마가에서 배제된 이유는 혁신적이지만 수입 대부분을 각각 광고와 구독료에만 의존하는 구조 때문이다. 펄프스는 핀터레스트(Pinterest), 우버 (Uber), 리프트(Lyft), 팔란티어(Palantir), 슬랙(Slack) 등을 지칭한다.

마가는 신 시장영역을 개척하는 혁신 사업모델과 글로벌 시장지배 등으로 잘나가고 있다. 시장불안으로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높아지면서 마가 주식에 돈이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2018년에 마가는 매출 총액 910조원(애플 324조원, 아마존 284조원, 구글 167조원, 마이크로소프트 135조원 등)과 순이익 157조원을 올렸다. 2019년 매출총액은 1000조원이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 외에 클라우드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플랫폼 애저(Azure)는 세계 54개 지역에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기존 고정고객과 1300억 달러 투자여력으로 매분기 70%씩 성장하고 있다. 연평균 20%로 성장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퍼블릭과 하이브리드로 구분된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기업 자체 데이터 저장과 외부 전산 서버와의 연계를 겸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마이크로 인기가 높다.

아마존의 사업은 전자상거래 외에 많은 분야로 분산되어 있다. 고급 식품점 홀푸드 마켓,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 인기상품을 실시간 가격으로 파는 포스타(4-star) 등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한다. 광고에서도 구글과 경쟁 중이다.

구글도 광고 외에 다양한 신 시장을 개척 중이다.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 택시 등 각종 인공지능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게이밍 플랫폼인 스타디아(Stardia)도 구글 포털과 유튜브에서 5G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애플은 유튜브 인수, 퍼블릭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에서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애플 TV를 통한 비디오스트리밍 시장, 위성방송과 케이블 TV를 통한 자체 영상작품 제작, 아케이드(게임), 신용카드, 뉴스 구독, 독자적인 아이폰 생태계 등도 구축하고 있다.

펄프스는 공유경제와 4차산업 성장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공유기반의 SNS 기업이다. 전 세계 2억5000만명의 월 이용자는 좋아하는 이미지를 쉽게 수집하고 남들과 공유할 수 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데이터가 누적되며 효율적인 표적광고도 된다. 스마트폰을 통한 이커머스 광고 플랫폼 시장이 커지면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버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기업이다. 합법성과 수익성 논란은 있지만, 시장가치는 1000억 달러나 된다. 음식배달 ‘우버이츠’ 등 이동에 관련된 모든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적자이지만 3~4년 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리프트는 세계 3위(미국 2위)의 차량공유 기업이다. 구글의 알파벳과 GM으로부터 대형 투자를 받았다. 모빌리티 산업이 소유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흐름 전환을 하고 있어, 차량공유와 자율주행 결합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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