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0% 근접…민주·한국당 격차 '두 자릿수’

[리얼미터] 文대통령 49.4%…민주 42.3% vs 한국 31.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50%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큰 폭의 오름세로 40%대를 다시 돌파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혐오 발언' 등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내림세로 전환했다. 당·청과 제1야당 지지율의 희비가 엇갈림에 따라 정국 주도권 '사수'와 '탈환'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3주 연속 긍정평가 우세
 

문재인 대통령.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50%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까지 닷새간 전국 성인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포인트 오른 49.4%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 선에 근접하며 3주 연속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0%포인트 하락한 46.0%였다. 다만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오차범위 내에 불과한 3.4%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4.6%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2.2%→74.6%, 부정 평가 20.5%) △대구·경북(33.3%→41.5%, 부정 평가 54.4%) △서울(43.4%→47.6%, 부정 평가 47.9%), 연령별로는 △30대(56.7%→59.2%, 부정 평가 37.2%),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3.1%→78.8%, 부정 평가 18.5%)에서 주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45.5%→41.6%, 부정 평가 52.9%)을 비롯해 △경기·인천(53.2%→50.0%, 부정 평가 44.9%) △중도층(48.5%→47.1%, 부정 평가 49.6%) 등에서는 하락했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까지 닷새간 전국 성인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3주 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9.4%를 기록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민주당 지지율, 7개월 만에 최고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42.3%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3주 차(42.7%)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40.8%→47.1%) △광주·전라(49.1%→59.9%) △중도층(35.7%→40.4%) △진보층(62.9%→66.8%)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연령·이념성향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나 원내대표의 혐오 표현 논란, 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광주 사살명령 의혹' 확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3.2%포인트 내린 31.1%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당의 하락 폭은 지난 2월 1주 차(28.9%)에서 2월 2주 차(25.2%)로 3.7%포인트 하락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한국당은 △여성(32.1%→27.5%) △호남(21.8%→10.5%) △중도층(33.9%→29.9%)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연령·이념성향층에서 하락했다.

이어 정의당 5.9%, 바른미래당 5.1%, 민주평화당 2.3%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 11.9%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6.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5월 3주 차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