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2 박항서가 말하는 #K리그 승부조작 #히딩크 #축구협회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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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5-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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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대화의 희열2'에서 박항서 감독은 2011년 있었던 K리그 승부 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박항서 감독은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 중에 하나다. 그때는 선수들이 승부 조작을 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면서 "지난 2010년, 훈련이 끝나고 돌아온 사무실 책상 위에 편지 한 통이 있었다. 편지를 읽어보니 실명과 함께 '어느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보도 프로그램에 제보하겠다'는 글이 적혀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편지 밑에 전화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해서 '증거가 있냐'고 물어보니까 '있다'고 하더라. 편지에 적혀있던 선수들이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 투서에 적혀있던 선수들에게 대질 심문을 했고, 다른 선수들을 통해 뒷조사를 해봤더니 관련된 소문을 들었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후 승부 조작 사건이 사실로 밝혀졌다. 믿었던 선수들인데 실망이 컸다. 그때 술을 많이 먹었다"며 마음 아픈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항서 감독은 "나의 역할은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면서 "그 당시 히딩크와 같이 생활하면서 훈련법을 일기로 기록했었다. 그런 부분이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며 문제가 있을 때마다 참고가 된다. 나는 아직도 그분은 따라갈 수 없는 분이라 생각한다"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축구협회와의 갈등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나를 탐탁지 않아 하고 있음을 느꼈다. 감독직 계약을 할 때 계약서 대신 A4 용지만 제시해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무보수로 감독직을 수행했고,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축구협회에 밉보여 자신의 축구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사진=KBS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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