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이크로 SD 속도 5배' UFS 카드로 외장 메모리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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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최지현 수습기자
입력 2019-05-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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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UFS 카드[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UFS(Universal Flash Storage)를 앞세워 차세대 외장 메모리 카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마이크로 SD 카드 대비 우월한 성능은 물론 전력 소모량이 낮다는 장점을 내걸고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모바일 & 사물인터넷(IoT) 포럼'에서 조희창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석 연구원은 "UFS 카드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시대의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창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석 연구원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모바일 & 사물인터넷(IoT)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

UFS는 2011년 국제 표준으로 승인된 차세대 메모리 규격이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소형 전자기기에 내장된 저장장치 용도로 쓰여왔다.

현재 삼성전자는 UFS를 외장 메모리 카드의 형태로 보급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JEDEC 총회 당시 삼성전자의 주도로 UFS 카드 표준 규격 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5G 상용화로 고화질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별도의 추가 메모리를 구매하려는 수요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UFS 카드는 기존 마이크로 SD 카드와 비교해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크로 SD 카드가 초당 104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데 반해 UFS 카드의 경우 초당 600MB로 5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25GB 용량의 블루레이 원본 데이터를 복사할 경우 40초가량이면 충분하다.

전력을 적게 사용한다는 것도 이점이다. 전력 소모량이 1.62W로, 마이크로 SD 카드(최대 2.88W)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다는 게 조 수석의 설명이다.

동종 업체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는 UFS 카드 규격을 '로열티 프리'로 제공하고 있다. 조 수석은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지만 로열티를 요구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256GB 용량의 UFS 카드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출시된 '노트북 플래시', 12월 공개된 '노트북 펜S'에는 UFS 카드 슬롯을 탑재했다. 타 업체에서도 UFS 카드 슬롯을 채택한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 수석은 기자와 만나 "다양한 제품군에서 선두 주자에 해당하는 회사들이 현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SD협회가 공개한 차세대 카드 규격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와의 경쟁에도 승산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판단하고 있다. 조 수석은 "마이크로 SD 익스프레스에 적용된 PCI 인터페이스의 경우 PC향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에 대한 고려가 없다"며 "모바일 기기에 적절한 솔루션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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