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모범사례 꼽히는 일본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

모리타워에서 본 삼각벨트 전경으로 왼쪽 아래에 물결모양 유리벽을 갖춘 국립신미술관과 좌측의 높은 산토리빌딩에 있는 미술관, 사진을 촬영한 모리빌딩의 미술관이 롯폰기 삼각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한선 기자]

일본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은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 10일 방문한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은 예술로 롯폰기를 활성화시킬 것을 목적으로 국립신미술관, 산토리미술관, 모리미술관 3곳이 결성한 네트워크다. 각 관에서 열고 있는 전시회 티켓을 제시하는 것으로 다른 2개 미술관의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모리미술관은 2003년 개관한 롯폰기 힐즈의 문화적 상징으로 현대 미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를 비롯해 각종 공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롯폰기역에서 내리면 모리미술관이 있는 롯폰기 힐즈 전망대가 나온다. 모리 타워의 옥상에는 전망 시설로 270m 높이의 스카이 데크가 있다. 53층에 모리미술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빌딩 저층에 만들어지는 미술관을 새로운 발상으로 꼭대기 층에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전망대에 오는 사람의 70%가 외국인으로 그중 40%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삼각벨트 조성으로 문화소양이 높아지고 주위의 작은 갤러리들이 생기면서 이 지역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립신미술관은 파도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유리벽이 주목을 끄는 곳으로 근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를 열고 있다.

모리빌딩 측 관계자는 “롯폰기 일대에 연간 4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가운데 모리타워에는 2017년 기준 187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2007년 국립신미술관이 건립되면서 삼각벨트가 조성되면서 유명회사들이 이전해 들어오고 녹지가 생기는 등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국도시지리학회지 21권에 실린 논문 '일본 도쿄도의 도시재생 정책과 시사점: 특정·도시재생 긴급정비 지역의 사례'(최민욱·김오석·김걸)는 “도쿄도의 도시재생 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표의 명확성, 체계성, 일관성, 상호연계성을 고려하고 상업·업무 중심지의 도시계획적인 형성 등 도시 공간의 질적 제고 등을 추구해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도쿄도의 도시재생 정책은 지역마다의 특색이 있는 일체화된 종합 도시개발 정비사업과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는 주민 참여형 지역 운영 및 관리의 전개, 지역의 고유한 역사·사회·문화 자원과 자연·인문 환경의 특징을 활용해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매력적인 도시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