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살해 협박' 유튜버, 박원순·손석희 집 앞에서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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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5-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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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자택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 김모씨가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 손석희 JTBC 사장 집 앞에서도 수차례 위협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날 오전 김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종로구에 있는 개인 방송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했다.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인터넷 방송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말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등 폭언을 했다.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김씨의 유튜브 방송 기록을 검토한 결과 윤 지검장 이외에도 다수의 협박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해왔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박원순 시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사장 등 여권 정치인과 진보 성향 언론인의 집 앞에 찾아가 모두 16차례에 걸쳐 폭언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로 방송했다.

김씨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인터넷 모임인 '애국닷컴' 대표이사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 활동을 한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과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인터넷 글을 퍼나른 정황도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을 분석해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김씨에 대한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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