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에서 정화된 공기가?...가전업계, 실내공기 질 개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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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4-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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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조차 용납할 수 없다. 최근 가전업계의 트렌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청소기 흡입력을 높임과 동시에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배출되는 공기 개선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다이슨 V11 컴플리트'의 밀폐된 필터 시스템은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7% 잡아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

14개의 사이클론은 7만9000g 이상의 힘으로 꽃가루나 박테리아 같은 미세한 입자들을 먼지통으로 보낸다. 흡입력은 이전 모델보다 15% 더 강력해졌다. 분당 12만5000번 회전하는 디지털 모터가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배출 차단 성능을 인정받았다.

독일 SLG는 '먼지 차단 능력 인증' 최고 등급인 5스타를 삼성 제트에 부여했다. SLG는 전기·전자·의료기기 등의 성능 전반에 대한 평가·인증 업무를 담당하는 독일의 종합 시험 인증 기관이다. 삼성 제트는 0.3~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 배출을 99.999% 이상 차단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알레르기 관련 인증 전문 기관인 영국 알레르기협회(BAF)로부터 '알레르기 UK' 인증을 획득했다. 알레르기 UK는 비염·천식·아토피 등의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으로, 피부과·이비인후과 등 의료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야 한다.

 

일렉트로룩스의 유선청소기 '퓨어 C9'  [사진=일렉트로룩스 제공]

일렉트로룩스의 유선청소기 '퓨어 C9' 역시 외부 미세먼지는 물론 청소기 사용 시 발생하는 실내 미세먼지 걱정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7단계 필터시스템은 먼지통 내 사이클론, 노즈콘 필터, 3중 3D필터, 헤파필터, 라이프타임 필터 등으로 이뤄져 있어 깨끗한 공기만 배출한다. 이 중 두 개의 헤파 13등급 필터가 청소 중 흡입한 미세먼지를 99.999%까지 여과한다. 

이처럼 가전업계가 청소기에서 배출되는 공기까지 신경쓰는 것은 기술의 진보 덕분에 가능해졌다. 통상 모터 성능이 좋아지면 그만큼 배출되는 공기량도 많아진다. 가전업체들은 필터 시스템을 고도화해 흡입력을 강화하면서 청소기에서 나오는 공기질도 개선했다. 

이 같은 제품의 진화는 새로운 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보통 청소기를 돌리면 집에 먼지가 많이 날리는데 바깥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환기조차 힘들다"며 "정화된 공기가 배출되는 청소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이슨 관계자 역시 "외부 유입 공기는 제어에 한계가 있지만 실내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며 "회사·집 등 하루 동안 생활하는 곳의 90% 이상이 실내이기 때문에 실내공기 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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