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해송 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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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4-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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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햇볕·바닷바람 노출돼 나무 크게 뻗기 힘들어 ‘나무그늘·방품림’ 조성

  • 1991년 첫 시작한 ‘푸른 마라도 가꾸기’ 당시 20그루에서 현재 500그루 심어

호텔신라가 매년 4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해송(海松) 심기 등을 진행하는 ‘푸른 마라도 가꾸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15일 마라분교 앞에서 제주신라호텔 오상훈 총지배인 등 임직원들이 ‘푸른 마라도 가꾸기’ 봉사활동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가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 ‘해송(海松) 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환경보호에 앞장 섰다. 

호텔신라는 지난 15일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해송 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제주신라호텔 오상훈 총지배인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해 △해송 군락지 식재 작업 △마라분교 화단 조성 △마라도노인회 선물 증정 등의 시간을 가졌다.

호텔신라는 식목일이 있는 매년 4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푸른 해송을 심는 ‘푸른 마라도 가꾸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활동은 호텔신라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신라호텔이 개관한 1990년 이듬해인 1991년부터 시작, 제주도의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푸른 마라도 가꾸기는 과거 마라도의 울창했던 삼림을 복원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활동으로, 1991년 30그루의 해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5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마라도는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나무가 크게 뻗어나가기 어려운 환경이다. 

실제로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는 그 상징성과 자연환경, 해양생태계의 가치 등을 인정받아 2000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농경지 개간 사업 등으로 울창했던 삼림이 훼손되었고, 지금은 섬 전체를 둘러봐도 나무숲을 찾기 힘들어 강한 햇빛과 바닷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에 호텔신라는 ‘푸른 마라도 가꾸기’ 활동을 통해 마라도에 나무 그늘과 방풍림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호텔신라는 해송 식재 작업 외에 마라분교 화단 조성 작업도 진행했다. 마라분교는 재학생이 없어 2016년부터 휴교 중이지만, 생기 가득한 화단을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햇볕이 강한 마라도의 기후를 고려해 올해는 피튜니아 꽃 300포트를 심었다.

아울러 마라도 마라리 노인정의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선물도 준비했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은 마라분교에서 주민 어르신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1년만에 다시 만난 지역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준비해온 간식을 선물해드리며 올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오상훈 제주신라호텔 오상훈 총지배인은 “거친 바닷바람을 버티고 뻗어나가는 나무를 보면 큰 감동과 희망을 얻는다”며 “작지만 꾸준히 힘을 보태 더 푸르른 마라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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