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적용...지역화폐 ‘착한페이’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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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4-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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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T ‘기가 체인’ 공개

#. 김포시장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B씨. 최근 소액 카드 결제가 늘면서 카드 수수료가 부담이다. 그는 최근 김포 지역에서 발행된 지역화폐 김포페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김포페이 결제는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결제된 금액을 환전하는 데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아 현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김포페이가 알려지면서 가게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KT가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기가 체인(GiGA Chain)'과 5G(세대)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지불결제 사업에 착수한다.

KT는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공개했다. 
 

KT 모델들이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이 적용된 지역화폐 김포페이로 빵을 결제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사진=KT]


‘착한 페이’는 지류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것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상품권 발행과 QR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이다.

KT는 지난 4월부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의 김포페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페이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구동된다. 착한페이 버튼을 누르고 QR을 읽은 후 금액을 선택하는 3단계의 간단한 결제 프로세스로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주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결제된 지역화폐를 즉시 원하는 계좌로 환전할 수 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화폐 시장은 올해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KT는 제로페이 참여 결제 사업자들의 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발행, 판매, 결제·정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와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이 16일 KT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KT]


이날 KT는 기가 체인을 선보이면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기가 체인 Baas(Blockchain as a Service)도 공개했다.

KT가 독자 개발한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인비저블 IP’ 기술이다.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기가스텔스의 이 기술 적용만으로도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기가스텔스’가 SK텔레콤이 내세우는 ‘양자암호기술’보다 현실적 우위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이동훈 KT 블록체인센터 블록체인기술개발TF 팀장은 “양자암호기술은 광통신 구간에만 적용할 수 있고, 가격이 고가인 데다, 양단에서 누가 교환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세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서 “기가스텔스는 범용성, 가격, 보안성에서 우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KT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을 3월 공식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해 기업의 서비스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KT는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22년 블록체인 전문기업 100개 △전문인력 1만명 양성 △ 선진국 대비 블록체인 기술 수준 90% 이상 달성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KT는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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