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석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군무...프랑스로 날아가는 ‘백조의 호수’

전성민 기자입력 : 2019-04-12 19:03
발레 성지 프랑스 공연 앞둔 유니버설 발레단

[Photo by Kyoungjin Kim ⓒ Universal Ballet 사진=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아름답다.’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한동안 넋을 잃고 무대를 바라봤다. 아름다웠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프랑스로 날아갈 준비를 마쳤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오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1992년 한국 최초로 ‘백조의 호수’를 초연해 호평을 받은 유니버설 발레단은 이후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13개국 투어를 거치며 예술성을 인정받아 왔다.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오는 6월 발레의 성지인 프랑스로 날아간다. 프랑스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Palais des Congrès de Paris)에서 초청 공연을 갖는다.

수준 높은 발레를 많이 접한 프랑스 관객들의 눈높이는 높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예술성을 끌어올렸다. 프랑스 투어에 앞서 이번 정기공연을 위해 2막 2장의 호숫가 장면을 전면 수정했다. 24마리의 백조와 흑조가 시시각각 대형과 동작을 바꾸며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가 한 순간에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안무를 꾸몄다. 흑조와 백조가 어우러진 군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Photo by Kyoungjin Kim ⓒ Universal Ballet 사진=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백조의 호수’는 군무의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백조의 호수’는 군무의 비중이 커서 무대 뒤로 돌아가도 쉴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처음부터 점프를 하면서 등장하기 때문에 땀이 굉장히 많이 난다.

움직일 때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체력 소모가 크다. 한 쪽 다리를 뒤로 뻗은 채 양 무릎을 붙이고 오랫동안 계속 서 있는 ‘비플러스’ 자세는 굉장히 힘들다.

또한 군무에서는 전체적인 라인이 굉장히 중요하다. 몸 방향, 다라 라인, 앞 사람과의 간격 등을 똑같이 맞춰야 한다. 수없이 연습한 결과물이 무대다. 

드미 솔리스트 이다정을 비롯한 유니버설 발레단 단원들은 환상적인 군무를 통해 작품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전달했다. ‘백조들의 땀’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주역인 오데트 / 오딜로 분한 홍향기도 인상적이었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된 오데트는 지그프리드 왕자와 사랑에 빠진다. 홍향기는 섬세한 동작과 풍부한 표정으로 이런 감정들을 잘 표현했다. 커튼콜 때 홍향기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문훈숙 단장은 “ ‘백조의 호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자,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최초로 북미와 유럽에 진출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창단 35주년을 맞아 관객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마밍과 홍향기. Photo by Kyoungjin Kim ⓒ Universal Ballet 사진=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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