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팩 제대로 버려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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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4-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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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최근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곳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팩 포장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스팩을 처리하려고 하니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일부는 아이스팩 안에 들어있는 액체를 소금과 섞어 묽게 만든 뒤 물에 흘려보내라는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러면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고흡수성 수지(SAP. Super Absorbent Polymer)'입니다. SAP는 물을 만나면 자신의 무게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까지 팽창하며 젤 형태로 바뀝니다.

고흡수성 수지는 히드록시기(-OH)나 카르복시기(-COOH)와 같이 친수성기를 가진 분자들을 중합하는 방법으로 망상구조를 나타냅니다.

이것을 물에 흘려보낼 경우 바다의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 시킬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의 몸에 들어가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이 섭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장에서 다른 물질과 결합해 하수시설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죠.

따라서 아이스팩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내용물과 겉 비닐을 따로 분리해 버릴 경우 내용물은 햇빛에 말려 일반쓰레기로 배출합니다.

재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화분에 물을 준 뒤 아이스팩의 내용물을 올려주면 고흡수성 수지가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고 수분을 오래동안 머금고 있어 화분이 촉촉한 상태로 유지됩니다.

방향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내용물을 통에 담고 향 오일을 떨어뜨리면 됩니다. SAP가 향을 잡아줘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한여름에는 선풍기나 냉풍기와 함께 사용해도 좋겠죠.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아이스팩, 앞으로 배출도 확실히 해서 유용하게 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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