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기…'도보 학세권' 아파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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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4-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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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 등장인물 사진. [자료출처=JTBC 스카이 캐슬 홈페이지]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자녀들을 명문학교로 보내기 위해 부모들간의 치열한 갈등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었는데요, 이 드라마를 통해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학군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습니다.

학군은 부동산 시장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상 아파트값을 좌지우지하는 주요 요소 중에 하나라고도 할 수 있죠.

학군이 우수한 아파트는 '블루칩'으로 분류돼 나름 불황기에도 견딜 수 있는 탄탄한 힘을 갖게 됩니다. 잘 알려진 '8학군'의 서울 강남권을 비롯, 목동, 중계동 일대 등은 모두 이 우수한 학군을 바탕으로 견고한 시세를 형성한 지역들이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지역은 전셋값도 당연히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게 마련입니다. 보통 전세수요는 방학이 되기 1~2개월 직전부터 분주히 움직이는데 이 시기는 공교롭게 봄철 및 가을철 직전으로 전세시장 성수기와도 묘하게 맞물립니다. 물론 성수기가 시작되면 학교가 이미 개학을 해서 학군 수요는 조금 줄어드는 감은 있지만요.

최근 들어서는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단지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요새는 초등학교 학군도 엄청 중요해졌죠. 이는 사고 발생과도 큰 연관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데다, 통학 길에서 발생되는 교통사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리얼투데이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5년 10만3223건 △2016년 10만6028건 △2017년 10만6495건으로 꾸준히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근처에 아파트가 있을 경우 장점이 또 있습니다. '학교보건법'에 따라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각종 유흥점, 간이주점, 호텔, 여관, 당구장, 경마장, 사행 행위장 등이 들어설 수 없기 때문이죠.

어린이들의 교육을 저해하는 유해시설이 없는 것은 학부모들을 비롯한 어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도보 학세권 단지들의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이유입니다.

올해도 도보 학세권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내달 인천 검단에 분양하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의 경우 단지 바로 앞에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습니다.

또 이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분양되는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의 경우 팔달초가 도보권에 있고 매화초, 원천중, 유신고, 창현고, 아주대 등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들 단지 말고도 올해 분양하는 사업장들 중에서는 우수 학군 인근에 공급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학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수요층이라면 학군에 포인트를 두고 청약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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