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새내기 펀드는 '팡' 샀다

'삼성KODEX 미국FANG플러스상장지수' 수익률 10% 달해

[사진=아이클릭아트]

1등 새내기 펀드가 사들이고 있는 종목은 미국 간판 정보기술(IT) 기업군인 '팡'(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다.

2일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 코덱스 미국 팡 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나온 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월 8일 설정돼 지금까지 9.47%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공하는 '팡 플러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이 지수에는 팡 종목뿐 아니라 알리바바와 트위터, 알파벳, 애플, 바이두와 같은 다른 IT 유망주도 들어간다.

1분기 새로 나온 펀드는 모두 45개다. 삼성자산운용 펀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 킨덱스 싱가포르 리츠 부동산 상장지수펀드'로 설정 이후 7.82%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었다. 3위는 수익률 6.29%인 IBK자산운용 'IBK 플레인 바닐라 펀드'다.

한국투신운용 상품은 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투자하고 있다. IBK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는 국내외에서 대체투자 자산을 담았다.

올해 들어서도 펀드 가운데 ETF로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순유입액 1위는 삼성자산운용 '삼성 코덱스 톱5 플러스 토탈리턴 ETF'다. 1월 21일 설정됐고, 지금까지 2218억원을 모았다. 이 상품은 배당을 현금으로 주지 않고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게 설계됐다.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팡이 2018년 말 추락했었지만,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며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빠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 실적이 더 나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많아졌다"며 "미국 통화당국이 완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