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은 인터넷은행 계좌 보유…대출잔액 1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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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4-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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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비대면거래 금융플랫폼을 표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2년째에 접어들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인터넷전문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고, 대출잔액은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891만명, 케이뱅크 고객 수는 98만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시작일인 2017년 7월 27일 자정에 18만7000명이 계좌를 만들었다. 하루 만에 맡긴 돈만 426억원, 여신액은 2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바로 다음 달인 2017년 8월에 고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반 년 뒤인 지난해 1월 초에는 500만명, 10월 700만명, 올해 1월 800만명으로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출범 첫 달인 2017년 4월 고객 수 26만명으로 시작해 2017년 9월에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 고객이 98만명이어서 이달 안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기준 수신 금액은 카카오뱅크 14조8971억원, 케이뱅크 2조5900억원으로 총 17조4871억원에 달했다.

여신 금액은 카카오뱅크 9조6665억원, 케이뱅크 1조4900억원으로 총 11조1565억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 비중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실행한 가계일반신용대출 금액의 금리 구간별 취급 비중에 따르면 매월 실행금액의 24∼44.8%가 연 6∼10%의 중금리대출로 이뤄졌다. 이는 국민·신한·우리 등 8개 주요 은행 중에 6∼10% 중금리 구간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 현재 전체 여신 금액의 19.3%인 1조7636억원을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에게 내줬다. 건수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38%가 중·저신용자에게 이뤄졌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성이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유상증자에 난항을 겪으며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규제가 완화됐지만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이 이 혜택을 받으려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케이뱅크는 대주주인 KT가 담합 협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고 최근 황창규 회장이 정치권 인사 등에 고액의 자문료를 주며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돼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KT는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에 이런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 심사'를 신청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KT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와 검찰 수사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이뤄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에는 하나은행, SK텔레콤 등이 참여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비바리퍼블리카와 다수의 벤처캐피탈 등이 참여한 '토스뱅크 컨소시엄' 그리고 개인으로 이뤄진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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