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드라마 오바마' 냉정을 유지하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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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3-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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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역시도 실수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미국의 록스타 중 한 명이다. 2020년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부통령의 높은 인기 역시 오바마 덕분이다. 지난해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무려 97%를 기록했다"

미국 방송 CNN은 올해 초 민주당의 대선 '비밀병기'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꼽았다. 오바마 정권에 대한 높은 지지는 바이든 전부통령을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올릴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그렇다면 오바마 전대통령이 미국 국민들에게 여전히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정적 국정운영, 정제된 연설, 모범적인 가정 생활 등 여러가지가 요소가 오바마 전대통령을 여전히 '스타'로 남게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는 카리스마는 대중의 신뢰를 얻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중 하나다.

최근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퀄트릭이 개최한 기술 컨퍼런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스트레스 속에서 냉정을 유지하는 자신의 비법에 대해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당시 언제나 냉정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유명했다. 때문에 언론은 그에게 '노 드라마 오바마 (no drama Obama)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드라마, 즉 극적인 모습이 없다는 것이다. 때로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 성격은 많은 이들이 닮고 싶어하는 점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자신도 실수에 대한 공포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원래 쉽게 들뜨지도 쉽게 쳐지지도 않는 기질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나 역시도 대통령으로 재임할 때나 혹은 그 직장에 다닐 때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강박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번째 임기부터 공포를 벗어나는 것을 경험했으며, 이후에 더 일을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번째 임기보다 두번째 임기에 나는 더 일을 잘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결국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반복으로 익숙해진 뒤에 일 자체에 집중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가에 대한 고민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같은 것들이 사라지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일 자체에 집중하며, 이란 핵협상, 파리기후변화 협약과 같은 굵직한 일들을 해냈다는 것이다. 

그는 실수를 할까봐 걱정하는 것을 멈췄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실수를 하면 고치면 되는 것이며, 그걸 통해 배울 것이라는 점을 알게됐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태도를 통해 자신은 지지율이나 혹은 전문가들의 비평보다는 더 나은 나라를 만든다는 비전을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자신에 대한 평가에 지나치게 집착하다보면 불안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집중하며, 타인의 평가보다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노 드라마 오바마'의 비결이이었다. 

'노 드라마 오바마'의 핵심 메시지는 딸들에게 하는 조언에 담겨있다. "네가 하는 일로부터 자아를 (자신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의식하는 것을) 없애면 그것이 결국 너를 자유롭게 만들것이고, 좀더 낫게 좀더 편안하게 맡은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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