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환자, 지방흡입 수술 계획 있다면 ‘혈액 검사’ 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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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3-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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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혈 심하다면 수술 전 철분제 복용 도움

빈혈환자가 지방흡입 수술 계획이 있다면 혈액 검사를 미리 실시하는 것이 좋다.

빈혈은 혈액 중 적혈구 수와 혈색소 농도‧혈구가 정상보다 감소해 혈액이 묽어진 상태를 말한다. 흔히 혈색소 수치가 남성은 13 이하, 여성은 12 이하일 때 빈혈로 간주한다.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을 함유하는데,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려면 철분‧단백질‧비타민 등이 필요하다. 이중 한 가지만 부족해도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만약 혈색소 수치가 8이하일 경우 빈혈이 심해 출혈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와 질병 여부를 파악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평소 빈혈 증상이 있는 환자가 지방흡입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수술 전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 수술처럼 지방 양을 많이 제거할 경우 출혈이 발생해 수술 후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의 환자에서 제거할 수 있는 지방양은 헤모글로빈 수치에 따라 달라진다. 지방흡입으로 1ℓ 지방을 뽑아내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0.5 감소한다. 따라서 10ℓ를 뽑아내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5정도 감소한다. 흡입할 지방의 양이 많아질수록 인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사진=365mc 제공 ]

이선호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평소 빈혈 증상이 있다면 수술 전 체내 혈액생성을 도와주는 철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금치·고등어·해조류·기름기 적은 살코기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음식만으로 철분을 보충하기 어렵다면, 철분제를 처방 받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철분은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지만, 종합비타민제와 철분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종합비타민제에 함유된 마그네슘이나 칼슘 같은 성분이 오히려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후에도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단백질과 철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흡입 후 체중조절을 위해 저열량 식사를 하다 보면 단백질 섭취를 소홀히 하기 쉬운데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줄어 기초대사량과 피부 탄력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며 “고기 등 고지방 단백질 음식보다 두부, 콩, 닭가슴살, 달걀과 같은 중저지방 단백질 음식을 하루 세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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