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매운맛이 아니다”···신세계푸드 ‘고스트페퍼 라면’ 말레이시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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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3-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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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강력 매운 고추 넣은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 맛’ 출시

  • 신세계푸드, ‘대박라면’ 김치·양념치킨 맛 1년 만에 400만개 팔려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맛[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가 강력하게 매운 라면 신제품을 내놓고, 할랄식품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11일 말레이시아에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 맛’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 맛은 혼이 나갈 정도로 맵다는 뜻에서 ‘고스트(ghost)’란 이름이 붙은 고추를 이용해 만들었다. 매운 정도를 측정하는 스코빌(SHU) 지수가 1만2000에 이른다. 말레이시아에 판매 중인 라면 가운데 가장 맵다.

면발은 천연성분을 활용해 검은색으로 만들어, 시각적으로도 매운 맛에 대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간편한 취식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컵라면으로 선보였다. 현지 무슬림들이 품질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자킴 할랄인증도 받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1일부터 말레이시아 내 2200여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 맛 판매에 들어갔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신제품 먹기에 도전하는 온라인 마케팅도 시작했다.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맛 온라인 광고 화면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일찍이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 판단했다.

말레이시아는 연 평균 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포스트 차이나로 불린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 한식을 활용한 식품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할랄 인증기관이 잘 갖춰져 있다.

인구 3200만명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 비해 적지만 국민 1인당 GDP는 1만 달러가 넘어 높은 구매력과 문화수준을 갖추고 있다. 국교가 이슬람교라 국민의 62%가 무슬림인데다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할랄 허브를 목표로 할랄 인증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세계 3대 할랄 인증인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도네시아 무이(MUI), 싱가포르 무이스(MUIS) 가운데 자킴이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다.

신세계푸드는 2017년 11월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기업 마미 더블 데커(MAMEE DOUBLE DECKER)와 합작법인 신세계마미(SHINSEGAE MAMEE)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 ‘대박라면 김치 맛’과 ‘양념치킨 맛’ 등 2종을 현지 출시했다. 현재 대박라면은 월 평균 30만개, 1년간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은 말레이시아 기존 라면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젊은 소비자층에게 프리미엄 K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신세계마미를 통해 라면뿐 아니라 스낵, 양념 등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할랄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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