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20대 지지율 낮아진 건 교육 문제도 있어…내가 큰 실언을 했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19-02-22 17: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대, 독특한 생각한다면 교육 때문일 것…해명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20대 지지율 저하 원인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야당들의 반발을 산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이에 대한 해명 요구에 "뭐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 내가 큰 실언을 했나?"라고 반박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세종시청 예산정책협의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대들이 독특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역시 교육(때문)일거라 보는 거지. 교육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그런 독특한 판단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사실 지금 그 연세의 많은 분들이 민주주의 교육을 정확히 받았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 나름대로 분석을 해본 거지"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20대의 지지율 하락이 경제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실업도 있겠지. 그러니까 세 가지를 얘기했다. 젠더, 일자리, 교육 이야기"라며 "교육 이야기를 사실 제일 먼저 내세웠다"고 했다.

'정부여당의 반성 없이 책임을 그 쪽에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렇게 몰아갈 수도 있겠다. 그건 아니었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설 최고위원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민주주의) 교육이 제대로 됐나하는 의문은 있다. 그래서 결론은 교육의 문제점에서 찾아야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20대 남성층에서 여성보다 더 낮은 이유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를 되돌아보면 저는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며 "그게 교육의 힘이었다"고 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즉각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며 설 의원을 비판했다. 장능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이 속한 진영에 대해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 바로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멍청이’가 된다는 건가”라며 “설훈 최고위원은 본인의 잘못을 즉각 인정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민주당은 2030세대를 모욕한 설훈 최고위원을 제명하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