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엿듣기 버그 수정…발견 학생엔 장학금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영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의 오류를 수정한 iOS 12.1.4 운영체계를 배포하고 이를 신고한 14세 청소년에게 학자금 지원 등의 보상안을 제공할 방침이다.

8일 IT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애플은 페이스타임의 보안상 문제를 발견한 애리조나의 고교생 그랜트 톰슨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랜트는 페이스타임을 이용해 친구들과 그룹 영상통화를 하던 도중 한 친구를 추가했다. 그러나 이 친구가 전화를 받기도 전에 상대방이 하는 대화가 자신에게 들려오자 페이스타임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페이스타임을 이용하는 사람이 전화를 걸 때 통화를 수락하지 않은 상대방의 말을 엿들을 수 있는 오류를 발견한 것이다. 이에 그랜트의 어머니 미셸 톰슨은 애플에 버그를 신고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오류를 바로잡은 운영체계 iOS 12.1.4를 배포하면서 "우리의 고객들에게 또 한 번 사과하고 인내심에 감사한다"며 "보고된 버그를 처리한 데 더해 우리는 페이스타임 서비스에 대한 철저한 보안 검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애플은 톰슨 가족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추가로 그랜트의 학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