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아브람스John Abrams_Grace Kelly_Warhol_195.6x142.2cm_2013 /소울아트스페이스 제공]
한국에서 처음 개인전을 여는 존 아브람스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 20여점과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근현대의 영화, 미술, 소설 등으로부터 차용한 이미지들을 전략적으로 사용한다.
그는 영화 '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의 여주인공 진 세버그(Jean Seberg), 스릴러 영화 장르를 확립한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나는 결백하다(To Catch A Thief)'에서 캐리 그랜트(Cary Grant),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등의 인물에 집중하여 작업했다.
짧은 머리에 두꺼운 뿔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신문을 읽는 진 세버그의 모습에서 신여성을 바라보는 페미니즘적 시선과 그 시대의 흐름이 읽힌다.
히치콕 영화의 배경과 앤디워홀의 작업을 교차한 작품에서는 예술에 대한 감성적 동경을 자극하는 트렌드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예술작품과 대중문화 속에서 통용되고 있는 상징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 그의 회화를 시리즈별로 나열하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오롯이 감상하는 듯하다.
작가는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영화는 우리 시대의 지배적인 시각 매체이기에 그림은 영화와 소통해야한다" 며 "이는 관객과 공통된 어휘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접근법이며, 현대 문화를 구성하는 대화의 진입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소울아트스페이스 제 1, 2 전시실에서는 아키야마 준(Akiyama Jun)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식기, 다기, 화기 등 그의 도자작품 40여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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